올해 여름 경남 고수온 피해액이 600억 원에 육박했다.
경남도는 지난 27일 기준 고수온으로 인한 어업 피해액이 594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월 16일부터 통영시·거제시·고성군·남해군·하동군·창원시 등 경남 연안 6개 시군 양식어가 744곳이 키우는 어류 2672만 3000마리, 전복 60만 6000여 마리, 멍게 4777줄, 미더덕 614줄, 피조개 374㏊가 폐사해 594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피해가 났던 지난해 1466만 마리 폐사(207억 원 피해) 규모를 훨씬 초과했다.
도는 추석 전인 지난 11일 복구계획이 수립된 어가 278곳에 1차 재난지원금 109억 원을 지급한 데 이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준비 중이다.
이달 중순까지 30도에 육박했던 경남 연안 수온은 점차 내려가는 추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폭염 발생 우려가 낮아졌고 수온이 점차 내려가는 점을 고려해 지난 29일 전국 12개 해역에 내려진 고수온 경보를 주의보로 하향했고 18개 해역에 내려진 주의보를 해제했다.
송진영 도 수산정책과장은 “이번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도내 어업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심각한 만큼 중앙정부와 협력해 최대한 신속히 복구지원 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피해신고 건에 대해서도 피해 어가가 복구비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폭염으로 가축 폐사는 16만 1371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7만 9058마리, 2022년 12만 5935마리, 2021년 8만 2221마리, 2020년 4만 6677마리, 2019년 10만 7525마리 등 최근 5년간 피해 규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