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날인 30일 아침 최저기온이 12~21도를 기록한 가운데 더위가 진짜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8.5도, 인천 19.4도, 대전 15.7도, 광주 17.5도, 대구 16.0도, 울산 17.2도, 부산 20.9도다.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맑아 햇볕이 내리쬐고 동풍이 불면서 백두대간 서쪽과 영남은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25~30도까지 오르며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평년보다 높은 기온은 국군의 날로 임시공휴일인 10월 1일까지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비가 내린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게 뚝 떨어지겠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10월 1일 낮 기온이 오늘보다 5도 이상 떨어지면서 20도 안팎에 그치고 바람까지 세게 불어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2일은 강원산지의 경우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중부지방은 전날보다도 아침 기온이 5~10도 뚝 떨어지겠다. 낮 기온 역시 전국적으로 1일보다 약 3~7도 떨어지며 20도 내외에 머물겠다.
10월 1일 비는 늦은 새벽 인천·경기북서부에서 시작해 오전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호남, 오후 영남과 제주로 확대되겠다. 중부지방과 호남은 1일 오후와 저녁 사이 비가 멎겠으나 영남과 제주는 2일 새벽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28일 발생한 제18호 태풍 ‘끄라톤’은 30일 오전 3시께 대만 타이베이 남쪽 약 580㎞ 해상을 지나 서진 중이다. 최대풍속은 40㎧(시속 144㎞),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로 강도는 '강'으로 분류된다.
끄라톤은 10월 1일 오후 방향을 틀어 북동진하면서 대만을 통과하거나 대만 동편을 지나가겠다.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10월 5일에도 북위 30도선을 넘지 못하고 타이베이 북동쪽 500㎞ 해상, 즉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만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국내 영향이나 이동 경로를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끄라톤이 대만을 지나며 지형과 마찰해 세력이 얼마나 약화할지, 대만 통과 후 세력을 재강화할 수 있을지, 태풍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과 만나 이동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