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0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을 부르기로 했다. 기업 회장·대표이사 등이 대거 채택되며 재계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국회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무위는 30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임 회장을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건 관련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부회장도 편법·부당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증인으로 소환하고 김 전 회장 역시 SG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 후속 대처를 질의할 예정이다.
정무위는 또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와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를 소환해 불법 개인정보 유출과 시장 독과점 등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또한 전기차 화재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외에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관련 증인으로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이, 금융 사고와 지배구조 문제 관련 증인으로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와 신이 한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도 개인정보 유출 관련 의혹으로 증인 채택됐다.
당초 증인 명단에 포함돼 있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증인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해 양당 간사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환경노동위원회도 이날 전체 회의에서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 35명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질의를 위해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도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전주 리사이클링 사고와 관련해 최금락 태영건설 부회장을, 쿠팡 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해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와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도 부른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조선소 노동자 사망 등 산재 사고 관련,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콜센터 노동자 처우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했다.
두 상임위가 모두 증인으로 채택한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10일에는 환노위, 17일에는 정무위에 출석해야 한다. 다만 박홍배 민주당 의원이 증인 채택을 요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목록에서 제외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동물용 의약품 판매·홍보 실태 점검을 위해 낸시 메이블워커 구글 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다. 류 회장에게는 기업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이 저조하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보건복지위원회도 이날 전체 회의에서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와 주성원 쿠팡 전무 등을 증인 채택했다. 운영 중인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양재웅 더블유진 대표원장도 증인으로 역시 소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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