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세우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0월 1일(현지 시간) 100세 생일을 맞는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선 29일 카터 전 대통령에게 100번째 생일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인 큰 정치인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신을 정말로 존경한다”며 “재임 때뿐 아니라 퇴임 이후로도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 등을 통해 미국 사회에 큰 업적을 남겼다”고 찬사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에서는 그가 초선 상원의원이었던 당시 인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1976년 당시 처음으로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며 “당신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를 움직이는 양심이라는 것을 젊은 상원의원 시절부터 알 수 있었다”며 “당신은 용기와 확신과 공감의 목소리이자 우리 가족의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부인 로절린 여사를 사별한 것에 대해서는 “여사는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으며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고 위로를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최초로 100살 생일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호스피스 돌봄은 보통 6개월 이상 살기 어렵다는 의료진의 진단 아래 시작되지만 카터 전 대통령은 18개월째 생존하고 있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할아버지(카터 전 대통령)는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76년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입성한 카터 전 대통령은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중대하는 등 중동 분쟁의 해결사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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