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하자 민주당에서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구형이 ‘정치 보복’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강력 대응할 방침을 내세웠다.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는 내달 25일 이뤄진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적 죽이기, 검찰을 동원한 야당 탄압이 도를 넘었다”며 “터무니없는 구형이고, 사실상 조작된 수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 당신께서는 무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며 “변호인들의 의견도 이 사건은 절대로 유죄가 나오기 어렵다. 일단 증거가 너무 왜곡됐고 증거재판에 의해 유죄가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안, 무죄를 확신한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김건희 여사와 비교했을 때 정치적인 구형”이라며 “최종적으로 재판부가 합리적인 판단 그리고 사법부의 정의를 세워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윤건영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심각한 역풍이 불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는 무조건 봐주고 야당 대표를 최고 형량 구형한 건 검찰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을 가진 사법부라면 그럴 리(의원직 박탈형)가 없다”며 “(의원직 발탈형이 선고되더라도) 리더십의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검찰의 무도한 수사라는 걸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를 통해 “(이 대표는) 지금 제1야당의 당대표고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아니겠냐”며 “1심 판결이 어떻게 되든 간에 당내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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