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 늦었어도 위험"…신속한 '하임리히법'으로 생명 구한 경찰

신속 대처로 약물 쇼크 환자 구조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고 있는 이주성 경감.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기 시흥경찰서 능곡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약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 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오후, 5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져 능곡파출소로 들어왔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이주성(43) 경감과 장경주(33) 경사는 즉시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A씨의 의식을 일부 회복시켰다. 119 구급대의 도착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자, 두 경찰관은 직접 A씨를 병원으로 후송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다시 의식을 잃자 차량을 정차하고 재차 하임리히법을 실시, 구토를 유발해 위기를 모면했다.



A씨는 사고 당일 약을 복용한 후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 곤란을 겪어 119에 신고했으나, 구조 도착까지 20분가량 소요된다는 답변을 듣고 인근 능곡파출소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병원에서 10분만 늦었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며 "신속하고 헌신적인 처치로 생명을 구해준 경찰관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주성 경감은 "최근 받은 응급처치 교육이 실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위급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