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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재보궐 네거티브 가열…지역 유착·실거주 논란 이어져

혁신 "민주, 지역 유력 정치인과 관계"

민주 "허위사실 유포"

민주 "영광에 집 한채 없지 않나"

혁신 "투기 무관…선거 백중세에 공세"

지난달 13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읍에서 10·16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왼쪽)와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오른쪽)가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영광=연합뉴스




지역민들을 위한 정책 경쟁만 해도 모자랄 10.16 재보궐선거가 결국 또 네거티브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 중인 전남 영광군수 선거가 지역 유착 의혹과 후보의 실거주 논란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민주당은 1일 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서왕진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의 영광군수 공천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서 의원은 “영광에서 민주당은 경선 이전에 이미 지역 유력 정치인과 관계 속에서 (공천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며 "혁신당 장현 후보가 그런 점에서 공정한 경선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당 장 후보는 이번 재·보선 공천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혁신당에 입당해 출마했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지난 7월 말부터 당헌당규에 근거해 공천심사를 진행했다”며 “장 후보는 공천 탈락이 예상되자 경선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탈당한 후 조국혁신당으로 넘어갔다. 철새 정치인의 전형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무슨 근거로 지역정치인이 공천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냐”며 “ 그 지역정치인이 누구인지도 실명을 공개하라”고 맞받았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데 대해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재발 시 법적 조치도 불가피할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역 거주 문제도 네거티브 소재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철현 최고위원은 장현 혁신당 후보의 재산신고와 거주등록 문제를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장 후보가) 서울 강남의 수십억 아파트를 포함해서 전국 각지에 임야와 대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영광에는 단칸 월세방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강남에 살던 분이 오로지 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서 영광으로 전입한 것인데 단 한 푼의 임차권조차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보증금 한 푼 없는 이례적 월세 계약을 했거나 아예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이야기”라고 공세를 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김 수석대변인은 “장 후보는 1999년 청약에 당첨된 아파트가 서울 강남에 있고 수도권 대학교수인 배우자가 실거주 중”이라며 “투기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장 후보는 영광읍에 임대료 일시지급 방식으로 임대차계약을 맺어 살고 있으며, 선거 뒤 즉시 영광에 본인 소유의 집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미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며 “선거에서 백중세를 보이자, 빤히 알고 있던 사실을 소재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주철현 의원은 그래서는 안된다"며 “검사장 출신인 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 강남 아크로비스타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지역구인 전남 여수에는 자신 명의의 집이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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