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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 119 신고했지만 6일 만에 시신으로…“네비 오류로 현장 못찾아"

‘카카오 맵’ 기반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 오류

“현장 아무것도 없어 결국 10여 분 뒤 철수”

구조 요청지, 도착지와 300m 떨어져 있어

뉴스1




홀로 지내던 50대 남성이 몸에 이상을 느껴 119에 신고했지만, 구조 대원들이 지도 위치 표기 오류로 신고자의 위치를 찾지 못해 결국 해당 남성이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31분께 부산 서구 토성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몸 상태가 위급하니 구급대원을 불러달라’며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주소와 건물명, 호수 등을 말했다.

소방당국은 A씨의 위치를 추적한 뒤 신고자의 주소를 시스템에 입력하고 구급 출동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소방당국이 신고자 위치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이 길을 잘못 안내했고, 결국 출동 대원은 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신고자의 위치를 추적할 때 ‘카카오 맵’을 기반으로 한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A씨는 신고 접수 6일 뒤인 지난 14일 결국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당시 A씨가 주소와 건물명을 알려줬으나 지도에 주소를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기에 건물명을 검색 후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도착한 곳에는 A씨가 말한 층수를 넘는 건물이 없었으며 신고자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최근 5년간 출동 기록 등도 살펴봤으나 A씨에 대한 내역이 아무것도 없어 현장 도착 10여 분 뒤에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카카오 맵을 사용하면서 한 번도 위치를 잘못 알려준 경우가 없었다”며 “현재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이 진행 중이며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8일 소방이 도착한 장소와 카카오맵에서 알려준 장소는 A씨 거주지에서 약 300m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소방은 지난 27일 카카오 측에 지도 수정을 요청했고, 현재는 해당 건물의 위치가 제대로 표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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