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미국과 이스라엘이 효과적으로 격퇴했다면서 사실상 ‘실패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이스라엘 군 및 미군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 풀기자단 등이 전했다. 이어 “분명히 말하는 데 미국은 이스라엘을 완전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현재 활발하게 논의 중이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 안보팀을 소집해 이란의 공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미군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앞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의 공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분 단위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어떠한 사망자도 없는 것으로 안다. 이스라엘의 항공기나 전략 군사 자산에도 어떤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파악된 정보로는 이번 공격은 실패하고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설명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목표물에 200발 가까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이스라엘군(IDF)과 긴밀히 협력해 요격 등 방어에 주력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무인기 공격 등의 두 배 수준에 달한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나 "이번 (이란의)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고, 효과를 거두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선 IDF 전문성의 결과이지만 미군의 숙련된 업무 수행과 공격을 예상한 세심한 합동 계획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