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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싸구려만 찾는다”…'혐한'으로 재미보던 日 신문, 결국

[지금 일본에선]

석간 후지, 내년 2월 1일자 끝으로 휴간

‘한국인은 싸구려만 찾아’ 등 혐한 유명세


일본 내 극우 매체로 유명한 황색 신문 석간 후지가 창간 56년만에 휴간한다.

1일 산케이신문사는 “동사 발행의 석간지 석간 후지에 대해 내년 1월 31일 발행(2월 1일 자)을 끝으로 휴간한다”고 밝혔다. 석간 후지의 공식 웹사이트 ‘zakzak’도 내년 1월 31일까지만 운영한다.

산케이 신문사는 휴간 이유에 대해 “경영 합리화와 경비 삭감 등에 나섰지만 신문 용지 등 재료비·물류비 인상으로 어려운 환경이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석간 후지는 1969년 2월 창간된 일본 최초의 타블로이드 매체다. 창간 이후 2020년 초반까지 본사 매체인 산케이신문보다도 더 극단적인 혐한 기사로 화제가 됐다.

황색 신문 특성상 이 신문은 주요 지하철역 편의점 등에서 퇴근길 직장인에게 주로 팔렸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구독자 감소로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일 관계가 악화하던 2010년대 중후반~202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과 단교하자’ ‘한국의 거짓말을 폭로한다’ 등 자극적 제목이 달린 신문과 홍보 포스터를 인파가 몰리는 곳에 집중 배치했다. 2020년 6월에는 ‘한국에서 반일법을 만든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일본 내 극우 인사인 무로타니 가쓰미는 석간 후지 공식 사이트에서 연재물을 게재해왔는데 “한국 여행객들이 일본에 와서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싸구려 음식만 찾는다”고 주장하는 등 혐한 관련 유언비어가 끊이질 않아 국내에서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산케이신문사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석간지의 역할을 마쳤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세월에 걸쳐 석간 후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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