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사진)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진료대기에 문제제기하는 보호자와 빵 축제의 대기 인파를 비교하며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여론을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주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빵 사기 위해서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 위해서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의료 몰락은 자동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씩 걸려 빵 사려고 3시간째 대기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달 대전 빵 축제에 전국에서 인파가 몰리면서 축제장 입장을 위해 장시간 줄을 섰다는 점과 진료대기를 빗댄 것이다. 빵을 사러 몇 시간은 기다리면서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 대기로 인한 불편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시급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을 동일시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 전 회장은 이번 의료공백 사태 초기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의대 증원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국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정도)”라고 했다가 지방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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