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정말 신기하네요. 코딩 순서만 맞추면 알아서 잘 움직이네요.” “자율주행차는 센서가 눈이네요. 센서로 보고 움직인다는 게 신기해요.”
수원의 한 초등학교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창의역량 강화 교육에 적극 나섰다. 학생들은 디지털 기술을 체험하면서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이런 체험 교육의 확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수원 연무초등학교(교장 백철민)는 지난 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2024 디지털 창의역량 체험의 날'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AI로봇을 활용한 코딩 ▲모션 인식 게임 ▲AR/VR 영상 체험 ▲자율주행 미션 수행 등 4가지 체험을 돌아가며 실시했다. 학교측은 이번 활동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 협업능력, 의사소통능력, 비판적 사고력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한다.
연무초의 디지털 교육은 크게 ‘SMART 교육’과 ‘AI 교육’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인공지능 코스웨어 활용 ▲게임을 통한 게이미피케이션 학습 ▲VR/AR 활용 학습 ▲AI 이해 및 윤리교육 ▲AI 활용 및 융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 위주로 구성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21년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스마트스쿨'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교내 무선망을 구축하고 1인 1스마트 기기를 완비 했다. 또 2023년 AI선도학교와 디지털튜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디지털 교육 기반을 다져왔고, 올해 '디지털 창의역량 실천학교'를 운영하며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백철민 교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라며 “다만 전인적 성장을 위해 인성, 창의성 교육과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미래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기술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교육 내용과 방식의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연무초와 같은 사례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농어촌 등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