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이 폴란드산 자폭 드론을 도입해 연내 실전 배치한다.
방위사업청은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폴란드 제조사인 WB일렉트로닉스와 자폭드론 ‘워메이트’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워메이트는 12월 중 육군 작전부대와 드론작전사령부에 배치된다. 계약 물량과 도입 가격은 비공개다. 워메이트는 비행체(크기 1.6m×1.1m)와 탄두, 발사대, 통신 장비 등으로 구성돼 고폭탄 등 다양한 탄두를 결합할 수 있다.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소형 자폭드론의 국내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능이 검증돼 곧장 공급이 가능한 워메이트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폴란드가 한국의 K9 자주포와 K2 전차, FA-50 전투기,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수십조원 규모로 구매한 상황도 고려됐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지난달 22일 이후 열흘 만에 쓰레기 풍선 부양을 재개했다. 북한이 띄운 쓰레기 풍선은 약 150개로 서울과 경기 등에서 낙하물 60여 개가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가 앞서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주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도발이 지속된 셈이다. 합참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은 접촉하지 말고 군이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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