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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항만 파업 걱정’ 뉴욕증시 보합세…S&P500 0.01%↑[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09%↑, 나스닥 0.08%↑

나이키, 실적 우려에 6.8% 하락

美10년물 4.1bp↑, 비트코인 2.5%↓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다 미국 동남부 항만 노동자들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 우려에 뉴욕증시는 0.1%이하의 미미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55포인트(+0.09%) 오른 4만2196.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79포인트(+0.01%) 상승한 5709.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76포인트(+0.08%) 오른 1만7925.12에 거래를 마쳤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치솟으면서 시장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통상 이런 종류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투자자들은 그 경제적 여파가 분명해지기 전까지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데, 지금은 시장에서 나타나는 흐름은 약간의 긴장감”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180여발의 탄도 미사일을 퍼부으면서 중동 정세에 대한 긴장감이 급증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는다면 추가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이란이 선언하면서 무력 충돌은 일단 중단됐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의 보복 우려 등이 여전해 시장의 불안은 지속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물가와 고용 모두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날 한 연설에서 “(경제문제에 대한) 승리는 사람마다 다르며 비록 우리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긴 했지만 인플레이션과 고용이란 두 측면에서 불확실성은 상당 수준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미국 경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경제를 완벽한 상태로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며 “금리를 얼마나 빨리 내릴지, 많이 내릴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배운다는 마음으로 주의 깊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나이키가 6.77% 하락했다. 나이키는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15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블룸버그 추정치인 116억5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0센트로 월가 추정치인 52센트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무엇보다 지난 5월에 발표했던 2025 회계연도 전망을 철회하고, 분기별 전망만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매도세가 커졌다. 다음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이는 월가 예측치(6.7%)보다 낮은 수치다.



엔비디아는 이날 1.58% 상승하며 전날의 3%대 하락을 일부 만회했다. 반대로 테슬라 주가는 3.49%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46만2890대라고 발표해 시장의 전망치(46만9828대)를 하회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5% 하락한 6만29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는 5.1% 내린 236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8bp(1bp=0.01%포인트) 오른 3.636%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bp 올라 3.783%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다시 상승 기미를 보이는 데다, 미국 항만노동자 파업으로 물류 서비스 공급이 일부 중단되면서 무역 비용 증가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항만 노동자 4만5000 명이 가입한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전날 파업에 들어간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36개 항만의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이 이틀 째 중단됐다.

고용 시장이 생각보다 견조하다는 지표도 채권 수익률 상승과 증시의 긴장감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고용서비스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내놓은 9월 민간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14만 3000명 늘어나 시장의 전망치 12만 명을 상회했다. 8월 고용자 증가치는 기존 9만9000명에서 10만3000만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이날 ADP 고용 수치는 노동 시장이 꺾였을지언정 부러지진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4일 발표될 9월 고용 보고서가 단기 시장심리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유가도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4달러(0.46%) 상승한 배럴당 73.9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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