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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빵 할아버지' 모질상 어르신, 이번엔 직접 키운 고구마로 이웃사랑

10kg짜리 고구마 170박스 취약계층 등 위해 기탁

2013년부터 빵 배달…올해 1월엔 2000만원 쾌척

모질상씨가 2일 용인시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10kg짜리 고구마 170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군것질이 마땅치 않은 동네 노인들을 위해 빵을 사서 직접 배달까지 해 ‘빵 할아버지’로 유명한 모질상(76)씨가 올해도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처인구 이동읍에 거주하고 있는 모씨가 전날 이동읍과 중앙동에 자신이 직접 재배한 10kg짜리 고구마 170박스를 사회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전해달라며 기탁했다.

맡긴 고구마는 저소득 가정, 용인사랑의집, 용인종합사회복지관, 처인노인복지관, 원천경로당, 생수사랑회에 각각 전달됐다.



모씨는 2013년부터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빵을 사 직접 배달했다. 2015년부터는 직접 농사 지은 고구마도 기부하면서 남다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17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행복나눔인 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올해 1월 처인구청에 이동읍과 중앙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2000만원이라는 거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모씨는 “올해는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고구마를 더 많은 분들에게 나누어 줄 수 없어 아쉬웠다“며 “제가 실천하는 나눔활동을 보고 더 많은 분들이 이웃사랑과 기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용인시를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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