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하면 김건희 여사가 범인이고 국민의힘은 공범이라는 고백으로 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가 진짜 떳떳하다고 여긴다면 오히려 특검에 찬성하고 이번 기회에 진실을 밝혀내어 명예를 회복하는 게 더 현명하다. 김건희 한 명 지키려다 전체 보수 세력을 궤멸시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마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김건희 특검과 채해병 특검을 거부했다. 벌써 24번째 거부권”이라며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독재 행위이자 누가 봐도 노골적인 수사 방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 여사가 주가조작과 공천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온갖 정황과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특검을 거부한다고 범죄 혐의가 사라지느냐. 오히려 특검에 대한 필요성만 커질 뿐”이라며 “그가 누구든 죄를 지은 자는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무혐의 처분키로 한 검찰을 향해서도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한민국 검찰이 김건희 사병으로 전락했다”며 “이로써 우리 국민은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전혀 없고,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는 김건희라는 걸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국민은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릴 것이고, 김건희가 대통령을 뛰어넘는 최고 권력자라는 심증을 확고하게 굳힐 것”이라며 “검찰이 스스로 사법정의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부정부패가 판치는 나라로 만들었다.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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