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내려 감옥으로 보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임을 우리 국민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5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11월이 다가오니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 기간 중 발생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성남시장 재직 기간의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등 여러 건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을 겨냥한 지적이다. 11월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의 재판 2건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달 16일 치러질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고 발언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서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반격에 나섰다. 서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를 비판하면서 이날 발언을 두고 "이재명 대표가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다"며 "강화 유세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극언을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의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헌법적 도전"이라며 "대의민주주의하에서 선거도 통하지 않고 그냥 끌어내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는) 혹시 본인의 사법 리스크, 즉 법에 의한 유죄판결이 두려운 나머지 거짓 선동을 해서라도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보선을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키지 말기를 엄중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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