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은) 사실상 축구판 채용비리다. (감독 선임절차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했다”면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연임을 허가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유 장관은 “지난번에 말했듯이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그것도 안 되면, 최종적으로 승인 불허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답했다.
유 장관은 지난 2일 문체부의 축구협회 중간 감사에서 절차적 하자는 인정하지만 홍명보 감독 계약 무효는 힘들다고 한 것에 대해 “(채용이) 불공정했다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질의에서도 “공정위에 3연임, 4연임은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권고했다”며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거 끝난 뒤 승인 불허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법정분쟁으로 갈 확률이 있지만…(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서도 이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감사 관련 공문을 보낸 걸 두고 유 장관은 “의례적인 절차”라며 정치적 간섭으로 인한 징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대한축구협회 등 체육계 현안과 관련해 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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