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이재명 대표의 대권 준비를 담당할 ‘집권플랜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이언주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은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가 출범한 데 이어 정책 개발을 뒷받침할 기구를 띄우며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아랑곳 않고 대권 가도를 다지는 모습에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플랜본부를 발족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대표의 슬로건인 ‘먹사니즘’을 구현할 정책을 개발하고 차기 정권을 위한 인재풀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을 비롯한 13명의 위원이 활동하며 조만간 1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집권플랜본부는 당 전체의 집권 준비를 설계하고 핵심 과제를 제기하는 선도체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무정부 시대 이후 민주당과 이 대표의 시대를 진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참신하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당원 주권을 선도할 모범 당원 10만 양성을 추진하며 종교·문화 등 각계각층과 정책 협력망을 짜고, 품격 있는 먹사니즘 기본 사회를 그려내고 인재풀로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먹사니즘 본부장’으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낸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이 영입됐다. 황정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주 전 원장은 민주당과 이 대표의 집권 준비를 위해 영입한 첫 외부 인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할 ‘사법정의 특별위원회’ 구성도 의결했다. 위원장은 전현희 최고위원이 맡는다. 황 대변인은 “검찰 독재 정권의 검찰권을 악용한 제1야당 대표 죽이기 등 야당 탄압에 맞서서 법 왜곡에 대한 대응, 언론을 통한 대국민 사실관계 왜곡과 일체의 위법적 행위에 대한 대응이 활동 방향”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이 본부장을 맡은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균형심판본부’도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활동 방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는 친일 이단 권력의 실체이고 실세”라며 “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이슈별로 산재된 김건희 관련 국정감사 이슈를 종합하고 특검과 국정조사에 대비해 체계적으로 초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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