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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틴토 인수설에 美 리튬업체 아카디움 주가 35%↑

아르헨티나 수스크 인근 카우차리 올라로즈의 소금 평원에서 리튬 추출에 사용되는 염수 풀이 보인다. 2017년 11월 촬영. 로이터연합뉴스




호주의 광산 대기업인 리오 틴토가 미국의 리튬 생산업체인 아카디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아카디움의 주가가 급등했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리오 틴토와 아카디움은 각각 별도의 성명을 내고 인수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리오 틴토 측은 “지금까지 협상에 구속력은 없으며 어떤 거래도 합의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소식이 알려진 후 뉴욕 증시에서 아카디움은 개장 초 약 38% 급등한 후 35%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아카디움은 미국을 기반으로 세계 4개 대륙에 걸쳐 리튬 광산과 리튬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전기차 미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때 가격이 급등했지만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최근에는 가격이 내려간 상태다. 실제 중국의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2022년 정점 대비 85%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리오 틴토가 리튬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지금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합병이 이뤄질 경우 리오 틴토는 앨버말과 SQM에 이어 세계 3대 리튬 공급업체가 된다. MST마르퀴의 에너지 연구 책임자인 사울 카보닉은 CNBC에 “리오 틴토가 세계 규모의 리튬 사업을 확보할 수 있는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리튬 침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 거래는 장기적인 리튬 가격 전망에 따라 리오 틴토가 얼마를 낼 의향이 있는 지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오 틴토는 120만 톤 분량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세르비아의 자다르 광산 개발 허가를 받았지만 환경 오염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 반발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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