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포르노에서 손 떼(hands off my porn)."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포르노 영화 배우 17명이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참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대비해 내놓은 국정과제 청사진 '프로젝트 2025'에 “포르노를 금지하고 포르노 산업을 문 닫게 하려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비판하는 온라인 광고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내 포르노에서 손 떼(hands off my porn)’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광고는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알려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7개 주(州)에서 접속할 수 있는 포르노 사이트에 노출된다.
젊은 남성층이 주로 찾는 사이트에서 광고 효과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포르노 영화 배우들이 ‘프로젝트 2025′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포르노 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포르노는 불법화되어야 하고 포르노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사람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 등이 대표적이다.
포르노 영화 배우인 홀리 랜달은 "'프로젝트 2025'의 내용은 25년 넘게 이 업계에 종사하면서 본 것 중 가장 극단적인 제안"이라며 "유권자들은 그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NYT에 말했다.
일각에선 '프로젝트 2025'가 "지나치게 극우적인 정책이 들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도 지난 7월 “나는 프로젝트 2025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