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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경 '국어문법·말의 소리' 복간

한글날 맞아 옛모습 가깝게 펴내

사진 제공=도서출판 가온누리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국어학자 주시경(1876∼1914)의 연구 업적이 옛 모습에 가깝게 되살아난다.

도서 출판 가온누리는 9일 한글학회와 함께 주시경의 대표 저서인 '국어문법' 원고와 '말의 소리' 2종을 복간(復刊) 본으로 펴낸다고 밝혔다. 복간은 간행을 중지하거나 폐지하고 있던 출판물을 다시 펴낸다는 뜻이다.

‘국어문법’은 현대 문법의 종합적인 체계를 개척해 오늘날 정서법(正書法)의 자리를 굳힌 ‘한글맞춤법통일안’의 기본 이론을 세운 책으로 꼽힌다. 1910년에 간행됐으며, 1911년과 1913년에 ‘조선어문법’으로 다시 펴냈다. 출간되기 한해 전에 완성된 '국어문법' 원고는 대한제국 시기 국어학 연구를 집대성한 자료로서 가치가 크며, 2012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육필 원고에는 연구를 위해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순수한 우리말을 사용하기 위해 모음을 '읏듬소리'(으뜸소리)로 고친 흔적과 문법 용어를 순 한글로 표기하기 위한 시도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복간한 ‘말의 소리’는 1914년에 간행한 문법서다. 국어 문법과 특징을 기술한 이 책은 한자어 술어를 쉬운 우리말과 한글로 썼으며 음학에 대한 이론이 집약돼 있어 국어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글학회는 “우리나라 국어학과 국어 문법, 한글 맞춤법 연구의 기틀을 잡은, 지금의 한글학회를 있게 한 주시경 선생의 대표 저서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누리집 설명을 통해 “일반 문장부호와 달리 독특한 문장부호를 씀으로써 주시경 선생이 세운 독창적인 문법 체계 안에서 기능하는 문법 단위를 표시한 점이 특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 책은 국가기록원에서 각각 복원·복제한 바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직접 보기 힘들었던 자료를 복원·복제하고, 복간본으로 세상에 내놓게 돼 앞으로 활용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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