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이상 고가 의약품이 건강보험을 적용 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희귀·난치병 환자들의 보험 청구액도 최근 5년 사이 24배로 불어났다.
9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한금액 1000만원 이상 약제의 청구 품목은 2019년 1개에서 지난해 10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청구 인원은 36명에서 484명, 청구 금액은 51억원에서 1214억원으로 급증했다. 청구 금액의 증가 폭은 24배에 이른다.
올 1월 기준 상한금액 1000만원 이상인 약제는 척수성 근위축증,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 폐동맥고혈압, 혈우병 등 희귀질환, 난치병 치료제가 대부분이다. 가장 비싼 약은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졸겐스마주(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로 1키트당 약 19억8000만원에 달했다.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 치료에 쓰이는 ‘킴리아주(티사젠렉류셀)’도 회당 3억6003만원이었다.
최보윤 의원은 “지난 5년간 고가 의약품의 급여 등재 확대는 희귀·난치병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며 “정부는 고가 의약품을 더 급여화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장률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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