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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책에 실망한 시장…당국 더 큰 보따리 풀까

전날 당국 발표 재정정책 기대 못미쳐

상하이·선전 증시 5% 넘게 하락해

당국의 추가 지원책 필요 목소리 높아

상하이의 한 건물 건설 현장 근처에서 9일 한 여성이 육교 위를 건너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8일 발표한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경절 연휴 전후로 급등했던 중국 증시가 싸늘하게 식어가는 양상이다. 모처럼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를 유지해 경제성장률 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만간 당국이 상당 규모의 부양책 보따리를 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중국 온라인 주식 포털 둥팡차이푸에 따르면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5% 넘게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 역시 한때 6% 넘게 빠지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전날 중국 경제의 컨트롤타워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최대 10조 위안(약 1905조 원)의 특별 국채 발행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관측됐으나 총 2000억 위안(약 38조 원) 규모의 재정 투입에 그치며 실망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더 많은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며 재무부가 조만간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와 HSBC는 2조 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예상했고 씨티그룹은 지원 규모를 3조 위안 수준으로 잡고 있다.

리서치 업체인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크리스토퍼 베도르는 “앞으로 며칠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시장이 침체된다면 당국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 회복을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 문화여유부 통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관광객 규모는 2019년보다 10.2% 늘어났지만 지출은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는 “관광객 1인당 지출은 5년 전보다 2.1% 감소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한편 란포안 재정부장이 이달 12일 거시 경제 정책과 관련한 기자 회견을 열기로 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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