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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20권 일본어판 완역

쿠온출판사서 지난달 말 출간

“고인 묘소서 했던 약속 지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일본어판. 사진 제공=쿠온출판사




소설가 고(故)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일본어판이 전 20권으로 완역돼 나왔다.

9일 일본 쿠온출판사에 따르면 2016년 시작된 ‘토지’의 일본어판 출간 작업이 지난달 말 전 20권으로 완료됐다.

‘토지’ 일본어판은 요시카와 나기, 시미즈 지사코의 공동 번역으로 나왔다. 요시카와는 인하대 국문과에 유학해 한국 근대문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소설 전문 번역가다. 시미즈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서 요미우리신문 문화부 기자로 근무하다가 한국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토지’ 번역은 공동 번역이기는 하지만 각 번역자가 한 권씩 따로 번역을 맡았다. 사투리는 표준어로 통일했고 인명은 일본 독자들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급적 한자 표기를 했다. 각 권에 별도로 책갈피를 만들어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주석과 역자 해설도 넣었다.

‘토지’ 일본어판을 출간한 쿠온출판사는 일본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다. 김승복 쿠온 대표는 “1권과 2권을 동시에 발행해 일본어판 번역의 대장정을 알리던 2016년에 일본 독자 30여 명과 함께 박경리 선생님 묘소에서 책을 헌정하고 조촐한 기념식을 올리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면서 “그때 선생님께 20권을 다 만들어 다시 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쿠온출판사는 이달 19일 경남 통영 박경리 묘소에서 일본어판 헌정식을 열고 이어 통영거북선호텔 아트홀에서 출판기념회도 열 예정이다.

한편 박경리의 역작인 ‘토지’는 1969년부터 쓰기 시작해 1994년에 완성돼 집필에만 25년이 걸렸다. 총 5부 25편인 방대한 분량의 소설로 실제 완독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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