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과다 종이사용을 해결하기 위해 이철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차별화된 조례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10일 전라남도의회에 따르면 이철 부의장(더불어민주당·완도1)이 제385회 임시회에서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종이 사용 줄이기 지원 조례안’이 소관 상임위 심사를 통과했다.
제정 조례안은 △종이 사용 줄이기 계획 수립 △실태조사 △공공기관 협조 △종이 사용 줄이기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 △교육·홍보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철 부의장은 “현재 종이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자원 낭비, 환경 오염, 탄소 배출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종이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림 파괴와 에너지 및 물 소비, 이산화탄소 배출은 환경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례가 전라남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A4 용지 한 장을 생산할 때 물 10ℓ가 소비되고 2.8g의 탄소가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제지협회에서 발표한 2022년 기준 대한민국 국민 1인 당 연간 종이 사용량은 167.6㎏으로, 이는 전 세계 평균인 53.5㎏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내 연간 종이 소비량은 약 866만 톤에 이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