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지난 7월 발생한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10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소매유통업계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미친 영향을 ‘매우 부정적 33.8%’, ‘다소 부정적 33.8%’ 등 67.6%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지역 소매유통업체 65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이다.
티몬·위메프 사태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소비자 피해 확대’(50.0%), ‘온라인 쇼핑 신뢰 하락’(36.4%), ‘셀러(판매자) 연쇄 도산 우려’(29.5%)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태가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불황을 겪는 유통업계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 업체의 76.9%는 기존 티몬·위메프 이용자(소비자)들이 대형 온라인 플랫폼(네이버, 쿠팡 등)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의 재편을 가속화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는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로 응답한 비율이 60.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소매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이 대형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온라인 쇼핑시장의 양극화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80.0%가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온라인쇼핑시장에서 대형 플랫폼과 중소 플랫폼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지역 소매유통업계는 C-커머스(알리, 테무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지속됨에 따라 업계 내 가격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66.1%로 나타났다. 이는 C-커머스의 영향력이 국내 유통 시장에서 증가했으며, 치열한 가격 경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지연과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온라인 유통시장 재편, C-커머스와의 가격 경쟁 심화 등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소매유통업체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이와 함께 정부에서도 전반적인 내수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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