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라 에너지는 미국의 독립발전사업자로 불안정한 전력 수급의 수혜를 받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발전원별 전력 생산량(비중)은 천연가스 2만 4313MW(66%), 석탄 8428MW(23%), 원자력 2400MW(7%),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등) 1358MW(4%)다.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주거용 전력 판매 49.5%, 텍사스 전력망 운영 17.9% 등이다.
미국 전력망 운영업체인 PJM의 전력 용량 경매의 평균 낙찰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간) 비스트라의 주가는 14.8% 상승했다. 전력 용량 경매의 평균 낙찰가가 크게 오른 결과다. 예상되는 전력 수요 대비 공급이 적었다. 공급 부족 이유는 화석 연료 사용이 줄고, 효율성이 낮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수요 측면에선 데이터센터가 확장되고 있으며, 전기차도 늘고 있다. 미국의 전력 수급 불안정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연말에도 PJM 경매에서 낙찰가가 상승하는 등 비스트라에 우호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PJM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전력 수급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PJM에 최종 승인된 발전 프로젝트는 총 448개로 용량은 3만 7171MW다. 건설 중인 사업은 111개(8554MW)이며, 건설 전 단계에 머물고 있는 계획은 119개(1만 6541MW)다. 취소된 계약은 138개로 전체 계획 용량의 32.5% 수준인 1만 2077MW다.
선거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비스트라의 단기 투자 매력이다. 천연가스와 원전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이 없는 발전원이다. 양당이 선호하는 기저전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있다. 초대형 기업들은 공급망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총 6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 구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비스트라가 전력을 공급하는 텍사스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핵심 지역이라는 점도 시장참여자들의 정치 영향력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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