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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관망'…한풀 꺾인 집값 상승세

■부동산원 10월 첫주 가격동향

서울 아파트값 29주째 올랐지만

상승폭은 2주 연속 0.1% 머물러

매도-매수자 팽팽한 줄다리기

금리인하 기대에도 보합 지속

사진 설명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출 규제와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상승률은 2주째 0.1%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당분간 매도자들과 매수자들 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며 전주(0.02%) 대비 상승 폭을 축소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0.06%→0.06%)과 서울(0.10%→0.10%)은 상승 폭을 유지한 반면 지방(-0.02%→-0.02%)은 하락 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이 공표한 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93개에서 91개로, 보합 지역은 10개에서 9개로 각각 감소했으나 하락한 지역은 75개에서 78개로 증가했다.



서울이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한 것은 대출 규제로 시장을 둘러싼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영끌족’의 유입이 많아 대출 규제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것으로 평가되는 ‘노·도·강’과 ‘금·관·구’ 지역의 상승 폭이 작았기 때문이다. 도봉구는 0.02%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노원(0.07%)과 강북(0.06%), 금천(0.03%), 관악(0.03%), 구로(0.06%) 모두 평균을 밑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강남 3구인 강남(0.18%), 서초(0.17%), 송파(0.11%)와 용산(0.14%) 등은 평균 대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 거래가 관측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인천(0.03% → 0.02%)과 경기(0.05% → 0.04%)도 전주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관망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도자는 최근의 급등이 반영된 가격을 고집하고 있는 반면 매수자는 대출 규제로 자금줄이 막힌 데다 급등한 시세에 피로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현재 매도자들은 대출 규제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고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반면 매수자들은 가격이 크게 떨어진 매물이 나와야 뛰어들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눈에 띄는 하락 거래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매도자와 매수자와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당분간 보합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변수가 대출 규제인 만큼 조만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지난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된 데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움직임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입주장의 갭투자 관련 전세자금대출 문턱도 높이고 있는 만큼 주택 거래 총량과 매매가 상승 움직임은 둔화할 양상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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