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선정 사유을 언급하며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며 “한국 문학의 가치를 높이신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설가 한강은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1993년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등단한 한강은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후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희랍어 시간’ 등 여러 단편집 및 장편 소설집을 냈고, 소설집 ‘채식주의자’가 영국 부커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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