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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의 ‘평균 버디 2위’가 대단한 이유…윤이나 방신실 등 장타자 틈에서 화끈한 버디 본능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R 5위

이가영 1위, 방신실 2위, 박예지 3위

그린을 읽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평균 버디 부문은 1위(4.13개) 윤이나, 2위(3.94개) 박현경, 3위(3.88개) 황유민, 4위(3.77개) 방신실, 5위(3.76개) 박지영, 6위(3.63개) 김수지 순이다. 이들 중 드라이브 거리 부문 10위 밖 선수는 박현경이 유일하다. 윤이나가 장타 3위(253.42야드), 황유민 4위(253.21야드), 방신실 1위(255.09야드), 박지영 8위(249.96야드), 그리고 김수지가 10위(248.17야드)다. 올해 드라이브 거리 43위(239.01야드)인 박현경이 장타자들 틈 사이에서 화끈한 버디 사냥 본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홀 공략을 고심하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박현경이 비록 윤이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의 평균 버디 수 3.94개는 역대 버디 퀸 기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작년 평균 버디 1위 황유민의 라운드 당 버디 수는 3.62개였고 2022년에는 윤이나가 3.91개의 버디를 잡고 평균 버디 1위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2021년 장하나의 3.92개보다도 현재 많은 버디를 잡고 있다. 2020년에는 임희정이 박현경 보다 조금 많은 3.95개의 평균 버디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4명에 불과하다.

단독 선두에 나선 이가영. 사진 제공=KLPGA


11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박현경의 버디 본능은 빛을 발했다.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잡고 보기는 1개만 범하면서 16점을 추가한 박현경은 2라운드 합계 23점을 기록해 단독 5위에 자리했다. 29점으로 단독 선두에 나선 이가영과는 6점 차이다.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주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장타자와 버디 본능이 뛰어난 선수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2번 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한 박현경은 3번 홀(파4)에서도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팅을 넣었다. 5번 홀(파4)에서는 7m 거리의 긴 버디 퍼팅이 홀에 들어갔고 6번 홀(파5)에서 3m 정도의 버디 퍼팅을 또 성공했다.

그린을 읽는 방신실. 사진 제공=KLPGA


8번 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박현경은 12번(파4)과 13번 홀(파3)에서 2m 거리의 비슷한 버디 퍼팅을 모두 성공하면서 타수를 줄였다. 이후 3개 홀에서 파에 그쳤던 박현경은 17번 홀(파5)에서는 18야드 거리의 칩 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면서 이글을 잡고 한꺼번에 5점을 추가했다.

올해 3승을 거둔 4명 중 가장 리더보드 높은 위치에 오른 박현경은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4승을 제대로 겨냥했다.

이날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한 이가영은 11점을 추가하고 단독 선두(29점)에 나섰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기록한 방신실은 9점을 획득해 단독 2위(27점)로 한 발 물러났다.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한 신인 박예지가 단독 3위(26점)에 올랐고 6연속 버디를 포함해 10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한 정윤지는 19점을 획득해 합계 24점으로 단독 4위를 달렸다.

이날 8점을 획득한 김민별이 합계 21점으로 단독 6위에 올랐고 윤이나는 버디 8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1점을 획득하고 단독 7위(20점)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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