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채 치른 요르단 원정에서 깔끔한 승리와 함께 미래 세대의 가능성 발견이라는 또 다른 소득을 얻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이재성(마인츠)과 오현규(헹크)의 연속 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올해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당했던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한국은 요르단 원정 승리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이라크와 함께 B조 강호 중 하나로 꼽혔던 요르단을 잡아내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오현규와 배준호(스토크 시티)라는 미래 공격 자원의 가능성도 발견했다.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두 선수는 팀이 1대0으로 앞선 후반 23분 추가 골을 합작해 2대0 승리에 앞장섰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경기 후 두 번째 골을 넣은 오현규(7.5점)와 도움을 기록한 배준호(7.9점)의 활약을 인정하며 높은 평점을 매겼다.
2001년생 오현규와 2003년생 배준호는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손꼽히던 선수들이다.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셀틱을 거쳐 올 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에 진출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 시즌부터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소속 스토크 시티의 주축으로 뛰며 ‘스토크의 왕’으로 불린다.
적지에서 ‘난적’ 요르단을 잡아낸 한국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3차 예선 B조 4차전을 갖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