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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에 ‘UNRWA 반대’ 청원까지…52년 만에 노벨평화상 선정 안 하나

이스라엘 ‘하마스 연루’ UNRWA 반대 청원

전시 상황 고려 올해 수상자 없을 수도

1·2차 세계대전 등 전시 중 발표 안 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노르웨이 오슬로 노벨연구소 밖에 노벨상 창설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이스라엘에서 후보에 오른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1·2차 세계대전 등 전쟁기간 중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전례에 따라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임티르추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UNRWA의 노벨 평화상 후보 자격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전달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진행 중인 청원에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5만 30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티르추는 “UNRWA는 평화의 사명을 띤 인도적 지원 기관이 아니라 테러와 폭력을 지원하고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한다”며 “UNRWA와 하마스의 관계는 노벨평화상이 증진하려는 가치와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UNRWA는 1948년 5월 유대인들의 이스라엘 건국 선포로 1차 중동전쟁이 벌어지자 고향을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UNRWA 일부 직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2명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450명이 넘는 UNRWA 직원이 테러단체의 요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유엔 내무감찰실(OIOS) 조사 결과, UNRWA 직원 9명이 하마스 무장 공격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UNRWA에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앞서 지난 2월 노르웨이 노동당 의원이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인 아스문드 아우크러스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UNRWA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지만 추천자는 이를 자유롭게 공개할 수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노벨 평화상 유력 후보로 유엔난민기구(UNHCR), 프란치스코 교황, 영국의 자연주의자 데이비드 애튼버러와 함께 UNRWA, 국제사법재판소,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노벨 평화상이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 평화상은 지난해까지 총 104회(141명, 30개 단체) 수여됐으며, 1·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기간에는 ‘적합한 수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가자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올해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을 수 있을 가능성도 크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기는 지난 1972년이 마지막으로 ‘베트남 전쟁 등 정치적인 요인’을 이유로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6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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