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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이순재, 건강 문제 밝히더니…"연극 일주일 더 취소"

"회복 집중할 것"

사진 제공=아이엠티브이




원로배우 이순재(89)가 건강상 문제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공연이 일주일간 추가 취소했다.

공연 제작사 파크컴퍼니 측은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의 이유로 10월 13일부터 10월 20일까지의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제작사는 "(이순재는) 현재 체력 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일찍이 공연을 예매하시고 공연을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시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과 염려 속에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공연 취소를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작사는 1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 이유로 이날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라고 알린 바 있다. 당시 제작사 측은 "선생님께서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평생의 신념을 지키시기 위해 무대에서 서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셨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강한 권고와 제작사 역시 선생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인공 대역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극이다. 지난달 7일부터 서울 종로구 예스24 스테이지에서 관객을 만나왔다. 이순재는 극 중 에스트라공의 대역배우 에스터 역을 연기하고 있다.

한편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던 이순재의 마스터클래스 강연 '70년 연기 철학'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순재가 배우를 지망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배우가 갖춰야 할 자세와 연기 철학에 관해 설명하는 행사다.

주최 측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추후 이순재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면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1935년생인 이순재는 구순을 앞둔 나이에도 최근 드라마 '개소리' 주연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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