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조각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미디어아티스트 노진아의 개인전 ‘진화 알고리즘(Evolutionary Algorithm)’이 11일 서울시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개막해 11월4일까지 열린다.
노 작가는 사람의 얼굴을 외형으로 갖고 있으나 내부는 학습형 AI인 ‘대화형 인간형 로봇’과 ‘실시간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기술과 철학의 의미를 작품과 대화하며 찾아간다. 작가가 품은 궁극의 질문은 ‘생명의 기준’. 이번에 처음 공개한 신작 '진화 키메라-가이아(Evolutionary Chimera–GAIA)에서 작가는 지구상 생물의 진화적 형상들, 즉 오랜 역사를 거쳐 진화해온 다양한 종의 동물들과 인간의 역사를 담은 기계 형상을 선보인다. 인간이 쌓아온 문명과 기술, 선형적 시간과 역사를 담은 지구상의 생물, 무생물들까지 모두 엮은 하나의 생명체로서 ‘키메라’를 제시했다.
움직이는 눈동자나 느릿한 말투가 너무나 사람과 흡사해 오히려 섬뜩하게 느껴지는 작품과 질문을 주고 받는 것, 그것이 관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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