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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목소리에 깜짝…20대 여대생 자취방에 홈캠 단 부모

툴 제공=플라멜




20대 새내기 여학생의 자취방에 홈캠을 단 부모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다.

JTBC '사건반장'은 최근 지나친 간섭으로 부모와 갈등을 겪고 있는 대학생 A 씨의 사연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해오다 최근 부모님 몰래 자취방을 계약했다. A 씨는 부모님을 속인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져 한 달 만에 이 사실을 털어놨다.

이 사실에 크게 실망한 부모님은 어머니만 가끔 확인하는 조건으로 A 씨 자취방에 홈캠을 설치했다. A 씨는 당시 죄송한 마음이 큰 탓에 동의했지만 집에 올 때마다 감시당한다는 생각에 불편해졌다.



한날은 어머니가 원격 조정으로 카메라 각도를 바꾸는가 하면 잠을 자고 있는데 “일어나”라는 목소리가 홈캠에서 흘러나와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A 씨가 전화를 걸어 "뭐 하시는 거냐"라고 묻자 어머니는 "게으름 피우지 않냐. 이러려고 자취하는 거냐"라며 되물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 사연에 대해 “참 이상한 어머니시다. 범죄의 선에 서 있는 느낌이 든다”며 “개인정보 보호법상에 동의를 얻으면 CCTV 설치가 가능하긴 한데 동의를 거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률 얘기를 떠나서도 성인이다. 사생활이라는 게 있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간섭하거나 괴롭히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오윤성 교수는 “자녀와 부모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 될 수 있다”며 “딸에 대한 걱정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할 수 있다. 딸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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