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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넘어도’ 나 혼자 산다…노후건강 염려된다면 [일터 일침]

■ 염승철 광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고령화 속 60대 이상 1인 가구 급증세

정년 이후 경제활동, 건강이 최고 걸림돌

직장인 노후대비, 척추 건강관리가 시작

이미지투데이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는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1인 가구는 1002만1413가구로 전체 가구의 41.8%를 차지했다. 특히 고령층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약 38%나 된다. 통계청은 30년 후 65세 이상 1인 고령 가구 비율이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은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 문제를 심화시킨다. 정년 후에도 홀로 생계를 책임지려면 경제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노후 대비 건강관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 허리디스크’는 직장인들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다. 사무직 종사자들은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로 척추와 주변 근육이 약해지기 쉽다.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도 척추에 상당한 부담이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만약 허리디스크 병력이 있다면 노후에 재발할 위험에 대비해 사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약 210만 명이었다. 그 중 50대 이상의 고령층이 70%에 달했다.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 직장인들이 허리 건강 관리에 보다 힘써야 한다는 의미다.

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섬유륜과 수핵으로 구성돼 탄성을 가지고 있지만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 손상되기 쉽다. 특히 퇴행성 디스크는 수핵이 점차 감소하면서 디스크의 기능이 약해지고, 내부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그로 인해 허리 통증은 물론 하지방사통(엉덩이와 다리까지 저리거나 아픈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한약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로 허리 디스크를 호전시킨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척추와 주변 근육, 뼈 등의 조직을 직접 밀고 당겨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는 수기 요법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척추와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시켜 통증 완화를 돕는다.



침 치료는 과긴장된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염증을 줄인다.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며, 손상된 조직과 신경 회복에 효과적이다. 환자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한 한약은 척추와 디스크에 영양분을 공급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 방지에 기여한다.

한의통합치료의 허리디스크 치료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증 허리디스크 환자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직후부터 10년까지 호전세가 유지됐다. 하지방사통의 경우 통증 정도를 시각화한 시각통증척도(VAS; 0~10)가 중증 이상인 7.42에서 1.09로 크게 개선됐고, 10년 후엔 0.88로 더 감소했다. 또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95.83%가 치료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노후에 대한 직장인들의 걱정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70세가 넘어서도 일을 해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금부터라도 척추 등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염승철 광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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