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의 국정감사가 도둑이 경찰을 괴롭히는 국감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모 의원이 자기를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한 경찰들을 국감장 증인으로 세워 괴롭히려 하고, 지난 금요일 국감에서는 셀프 질의로 경찰을 압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및 국가수사본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상식 의원이 자신의 친인척이 연루된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질의한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한 대표는 "게다가 이 사람은 경찰 출신이다. 한심하기 짝이 없고, 국가에 해를 가하는 이런 행태가 민주당 전반으로 번져가고 있는 것 같다"며 "정신 차리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이야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도 이제는 대한민국 사법부에선 이 대표에게 유죄가 선고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이 대표를 옹호하며 "미국에서의 배심원 재판이었다면 불공정 기소와 굴욕적 대우로 판단돼 '적법절차 파괴'로 결론 났을 일들의 연속"이라고 주장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
이어 "미국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서 제가 확신을 가지고 조언하면, 미국이었다면 민주당이 지금 하는 것처럼 수사하는 검찰을 압박하고 재판하는 사법부를 공격하고 핵심 증인을 회유했다면 민주당의 아주 많은 사람이 이미 사법 방해죄로 감옥에 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