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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현 연천군수 “연천, 수도권 제1의 파크골프 성지 될 것”

■ [파크골프에 진심] <1> 김덕현 연천군수

수도권전철역 도보 5분 거리에 36홀 조성 계획

임진강변·한탄강변·수도권전철 ‘파크골프 3축’ 구축

생활인구 1000만 목표…“아름다운 연천 즐겨달라”


“우리 연천군은 수도권 제1의 파크골프 성지(聖地)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것입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지난 12일 경기 연천군 군남면 연천파크골프장에서 어깨동무파크골프와 만나 파크골프 저변 확대를 위한 구상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연천파크골프장에서 ‘제3회 연천군수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열렸다. 연천은 경기 북부에 위치해 영호남 지역의 동호인들이 찾기에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대회에는 영호남에서도 적지 않은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했다.

김덕현 연천군수. 연천군 제공




연천은 이처럼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 2021년 6월 준공한 연천파크골프장은 임진강변 3만8000여 ㎡ 부지에 36홀을 갖췄고 2022년에는 대한파크골프협회로부터 공식인증을 받는 등 수도권 대표 구장으로 자리 잡았다. 한탄강댐 앞 공원에 9홀 규모로 조성된 재인폭포파크골프장(구 고문리파크골프장)은 올해 27홀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해 이달 중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 군수는 여기에 36홀 규모 구장을 한 곳 더 조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준공 시점은 이르면 2027년께로 보고 있다. 그는 “수도권전철 1호선 청산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제3의 파크골프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임진강변과 한탄강변, 그리고 수도권전철 역세권 파크골프장의 3대 축이 완성되면 연천은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파크골프 성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군수가 역세권을 강조하는 이유는 운송능력 때문이다. 현재 연천파크골프장을 방문하는 타지역 주민들은 대개 개인차량이나 버스를 이용한다. 교통비가 추가로 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수도권전철을 타고 연천역에 내리더라도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야 한다. 확장 운영하는 재인폭포파크골프장 역시 전철이 닿는 연천이나 전곡 읍내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현재 조성을 추진하는 제3의 파크골프장은 청산역에서 걸어서 단 5분 거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동호인들이 청산역까지만 온다면 추가 교통비 부담과 환승의 번거로움 없이 바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최근 수도권 동호인들이 전철을 이용해 주로 찾는 양평이나 파주, 아산 등의 구장보다도 접근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군수는 “어르신들은 파크골프채를 들고 전철을 타고 오시기만 하면 된다”며 “버스나 자가용 대신 전철을 이용하니 다가올 탄소중립시대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측면에서도 큰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덕현(가운데) 연천군수가 지난 12일 ‘제3회 연천군수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열리는 연천파크골프장을 찾아 운영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천군 제공


역세권 파크골프장은 생활인구를 늘리겠다는 연천군의 계획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천은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은 물론이고 지난해 5월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개통하면서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이 한층 개선됐다. 교통망 확충으로 지난해 연천을 찾은 방문객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연천군은 ‘2030년 생활인구 1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파크골프를 즐기러 연천을 찾은 동호인들이 인근의 관광지와 식당 등을 찾는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김 군수는 “수도권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파크골프를 즐기며 젊음을 찾을 수 있도록 구장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아름다운 연천을 마음껏 즐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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