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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7일 포니정 시상식 참석 예정…노벨상 소감 밝힐까

노벨상 수상 후 기자회견 등 고사

공개석상 부담에 대리인 가능성도

불참땐 12월 스웨덴서 모습보일듯

지난 11일 소설가 한강이 대표로 있는 서울 종로구 독립서점 ‘책방오늘’ 앞에 영업 시작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서점은 11일 이후 임시휴업 중이다. 연합뉴스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언제 공개석상에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기자회견 요청을 고사한 한강이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오는 12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한강의 첫 등장 행사가 된다.

1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한강은 17일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포니정 재단(이사장 정몽규)은 노벨상 발표 전인 지난달 19일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포니정재단은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을 기려 2005년 설립됐으며,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는 재단이다.

포니정 혁신상의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식에서는 정몽규 이사장이 직접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다만 작가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불참하거나 대리 수상자를 보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작가는 지난 10일 노벨상 수상 발표 이후 외부에 얼굴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한강의 작품들을 출간한 국내 출판사들은 당초 합동으로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준비했으나 작가가 고사해 행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

한강은 대신 출판사들을 통해 기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만 전한 바 있다.



작가가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운영하는 소형 독립서점 ‘책방오늘’에는 노벨상 발표 직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으나 책방 측은 당분간 휴업하기로 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앞 한옥 정자에 종로구가 지역주민인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한강 작가가 17일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불참하면 노벨상 발표 후의 첫 공식 행보는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0일 저녁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나흘째인 14일 오후2시 현재 예스24·교보문고· 알라딘 등 3대 대형서점에서 한강의 책은 총 82만 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20만 부씩 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들 3대 서점은 국내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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