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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에 뿔난 홍준표 "헛소리하는 선거브로커 구속해야"

明 "당원 명부 유출 책임 洪에게" 주장

洪 "없는 위법사실 폭로" 정면 반박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 군위군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당원 명부 유출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명태균 씨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위법사실도 없는데 마치 우리 측이 위법행위를 한 것 인양 폭로하고 헛소리하는 선거브로커 명 씨를 검찰은 조속히 구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 씨가 제기한 당원 명부 유출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명 씨는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 56만 명의 전화번호가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 쪽에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했다. 그래서 저는 거기에 그냥 연결만 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시장은 “대선 경선 당시 각 후보들에게 당원 명부를 건네 줬고, 각 후보들은 그 당원 명부를 이용해 전화홍보를 하고 여론조사도 의뢰한다”며 “그걸 두고 당원 명부 유출이라는 말은 어이없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홍 시장은 “명 씨 여론조사 기관에 우리가 여론조사를 의뢰한 일이 전혀 없는데, 느닷없이 명씨가 우리 측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하기에 알아봤다”며 “얼마 전까지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을 하다가 그만두고 대구시 서울사무소에서 대외협력팀장으로 영입된 최모 씨가 지난 대선 때 자발적으로 우리를 돕기 위해 자비로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을 자복해 즉각 사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씨는 같은 마산 출신인 명 씨와 잘 알고 있는 사이였고,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는 우리 캠프 근처에도 오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선의로 그랬겠지만 선거브로커와 어울려 다니면서 결과적으로 우리 측에 해를 입혔기에 사표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본인도 우리 측으로부터 당원 명부를 받았는지 여부는 기억이 없다고 하고 명 씨가 확보한 명단으로 당원 여론조사를 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했다”며 “백보 양보해 생각해봐도 후보들에게 건네진 당원 명부는 이미 선거 홍보용으로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당원 명부 외부 유출 운운은 가당찮은 주장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건 또 안심번호 명부이고 경선 직후 바로 삭제되는 명부”라며 어떤 문제 소지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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