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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필리핀·태국 수주지원단 파견…인프라 개발 논의

대형 해상 교량 등 韓기업 수주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토교통부는 오는 18일까지 진현환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필리핀과 태국을 방문해 대형 인프라 사업과 산업단지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먼저 수주지원단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공공사업도로부와 교통부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필리핀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주 필리핀과의 관계가 수교 75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양국 간의 인프라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순방 후속 조치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수주 지원 대상으로는 바탄-카비테 연결교량 사업 등이 있다. 필리핀 바탄 주에서 마닐라만을 횡단해 카비테 주를 연결하는 길이 32.2㎞의 초대형 해상 교량으로, 6개 공구 중 1공구에 국내 기업이 입찰했다. 향후 3∼6공구 입찰에도 참여한다. 정부가 각각 10억 달러 규모의 유상차관을 지원하기로 한 필리핀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해상 교량 건설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도 당부할 예정이다. 진 차관은 필리핀 남부통근철도 남측 구간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등 공사에 참여한 기업의 건의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후 수주지원단은 태국을 방문해 산업부 장관과 산업단지청 의장을 면담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태국 산업단지청(IEAT)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태국 최초 한국형 산업 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양국 정부 간 산업단지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태국 산업부 간 업무협약 체결도 검토 중이다.

진 차관은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ADB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았던 한국의 성장 경험을 적극 공유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필리핀 정부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태국 최초 한국형 산업 단지 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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