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보복 방식을 결정할 때 자국 안보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만류로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이 겨냥한 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즉각 입장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정부의 생각을 경청하지만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적 필요에 근거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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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복수의 미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란의 핵이나 석유 관련 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정치적 간섭이라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가 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 본토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하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 이스라엘에 암살된 이들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국제사회는 중동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특히,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에 우려해 이스라엘에 대응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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