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한강 작가는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공세를 폈고 여당은 “노벨상 수상마저 정쟁의 대상이냐”고 반박했다.
15일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 지원 사업 선정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제외됐다”며 “편중된 시각과 정치적 성향의 이유를 들어 제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도 “진흥원 역시 블랙리스트와 관련 있는 기관”이라며 “재발 방지 의지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김준희 진흥원장은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온 국민이 축하할 일이지만 이념적 잣대를 사용해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2015년 한강 작가에게 상당히 많은 지원이 이뤄졌다”며 “한강 작가의 작품이 28개 언어로 총 76종이 번역돼 출판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체위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KTV 공연장 방문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KTV가 8600만 원을 투입했는데 이렇게 큰 예산을 써서 공연한 것이 의아하다”며 “현장에는 테이블과 리플릿은 물론 의전 인력 15명까지 투입됐다”고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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