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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꼰대문화 탈피"…MZ와 소통하는 광양제철소

■新조직문화 구축하는 포스코

직문즉답 정착 등 프로세스 개선

업무능력 함양 '포스위키'도 주목

이동렬 소장 "직원들과 함께 혁신"

이동렬(왼쪽 세번째) 광양제철소 소장이 지난 6월 10일 광양시 중마동의 한 카페에서 MZ직원들과 함께하는 소통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광양제철소




대기업 하면 떠오르는 낡은 꼰대문화를 벗어 던지며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촉진하고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소통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MZ세대들로 구성된 직원들이 임원을 대상으로 업무 현장 실무 애로사항을 전하고 조언하는 역발상 소통 등 혁신과 성장을 담보할 새로운 조직문화를 발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15일 포스코 그룹에 따르면 광양제철소는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인 직원 의견을 귀담아듣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답변하는 ‘직문즉답(직원들의 문의에 대해 즉시성 있게 답변드립니다)’ 프로세스는 단연 눈길을 끈다.

이 프로세스를 통해 복지포인트 결제한도 폐지, 반반일 저축휴가 신설, 1년 미만 재채용 직원 건강검진 휴가 부여, 야간 도시락 메뉴 다양화, 생활안정자금 대부 선정비율 확대 등 직원들이 직접 제안한 개선사항이 즉시 반영됐다.

직원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의견도 적극 청취,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직원들에게 더 쾌적한 근무환경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는 개선사업은 직원들과 대의기구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제철소 내 샤워실, 화장실, 사무실, 운전실, 휴게실 등 200여 개에 달하는 시설의 개·보수 공사를 마쳤다.

특히 1년 차 사원에서 제철소장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소통의 장’은 광양제철소 만의 특별한 소통방식으로 꼽힌다.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된 ‘통통 커미티’와 제철소장 간 주기적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렬(오른쪽) 광양제철소장이 지난 7월 광양CGV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2030 타운홀미팅'을 주관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양제철소




‘통통 커미티’는 직원들의 고민, 개선의견·건의사항 등을 임원과 공감하기 위한 소통 창구로서 10여명의 MZ세대 직원들을 위원으로 선발해 1년 주기로 운영한다. 젊은 세대 직원의 관점에서 기획돼 직원들의 취미와 취향 등 다양한 의견을 직접적으로 반영해 호응이 높다. 임직원이 함께하는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인 ‘광양제철소 타운홀미팅’도 매년 빠지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업무지식과 경력개발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는 ‘포스위키’ 플랫폼은 광양제철소 만의 차별화된 기업문화다. ‘우리를 키우는 성장의 열쇠’라는 뜻인 포스위키는 직원들이 게시판에 업무지식이나 경력개발 관련 질문을 올리면 분야별 업무지식·경력개발 전문가가 답변을 달아주는 플랫폼으로서 지난 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광양제철소를 포함한 포스코 전사에서 총 289명의 전문가가 새로운 부서 업무 탐색, 해외주재원 선발 등에 대해 심층 상담을 해준다. 도입 이후 지난 9월까지 업무지식과 경력개발 분야에 총 1만 2191건의 답변이 이뤄졌을 정도로 업무지식 교류에 직원들의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양제철소가 소통친화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직원들간 화합의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곧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2월 스타강사 이지영과 헬스 유튜버 핏블리를 초청한 데 이어 올해에는 스타강사 최태성 등 유명인사를 초청한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직원들과 소통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이동렬 광양제철소 소장은 “직원들 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문화가 더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토대”라며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발판으로 혁신적이고 좋은 기업을 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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