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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제주 신항·제2공항 건설도 속도낼 것"

■제주서 지역별 토론회 마무리

도심항공교통 시범특구 지정도

국무회의서 "금투세 폐지"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조규홍 장관님, 수도권 기준으로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안 되니 제주에 무조건 (상급종합병원을) 하나 지정하고 필요한 의료 시설과 의료장비 확충은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시죠. 제 임기 내에요.”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29번째 민생 토론회 중 윤석열 대통령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갑자기 호명했다. 앞서 조 장관은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고난도 응급 진료에 있어 고통받는 제주도민의 발언을 듣고 “제주는 관광객이 많아 거주민 수로만 진료 권역을 정하면 과소 추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진료 권역을 재설정, 상급종합병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한 뒤였다. 윤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상급종합병원을 먼저 지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정부 재정으로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제 임기 내에 2026년까지 반드시 지정을 하자”고 했고 조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제주는 서울대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 같은 상급종합병원이 11개 광역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없는 곳이다. 제주는 1995년 3차 병원 진료 권역 설정 때부터 서울 권역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독자 진료 권역을 구성하려면 인구가 최소 100만 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제주는 70만 명 정도다. 제주도민들은 응급진료를 위해 연 14만 명이 수도권 등으로 원정 의료에 나서 연간 24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제주 현안들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다. 제주 신항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향후 예비타당성 등 관련 절차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꼼꼼히 챙기고 조속히 건설하도록 할 것”이라며 “대형 크루즈가 더 많이 정박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9월 국토부가 기본 계획을 고시했고 제주에서 실시하는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후속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게 제주와 적극 소통하며 정부가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립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사업에 2026년 560억 원 투입 △폐배터리 농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재활용 △청정수소 생산 시설 설치 △해녀 문화 보전 및 발전 등 지역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를 끝으로 지역별 민생 토론회를 마치고 앞으로는 자영업 활성화 및 스포츠 등 주제별 민생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통해 시장의 불안 요인을 제거하고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여야가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공포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기관과 개인투자자 간 ‘기울어진 공매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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