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AI를 활용한 자동화, 예측 분석,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은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혁신은 수익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보안 등에 리스크가 생긴다면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선도적인 AI 혁신 성숙도를 갖춘 조직은 그렇지 못한 조직에 비해 수익이 2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거의 두 배나 높았다. 또 정보기술(IT) 리더들의 95%는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춘 혁신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혁신이 제공하는 수익 기회를 감안하더라도 IT 리더의 약 3분의 2는 잠재적 보안 침해에 대한 우려로 조직의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 의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AI는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표적이 되면서 기업에 위협을 가한다. AI의 복잡성과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보안 시스템은 해커들에게 쉽게 함락될 수 있으며 잘못 학습된 AI 모델은 오히려 기업의 정보를 유출하거나 의사 결정에 오류를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기업은 AI를 통해 얻는 혁신의 이점을 누리면서도 AI가 야기할 다양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종합적인 보안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혁신과 보안에 있어서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 조직은 혁신적이고 연결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끊임없는 사이버 공격에 앞서 나갈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두 가지 상충되는 목표를 균형 있게 맞춰야 한다.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보안이 중요한 것이 이 때문이다.
물론 모든 네트워크가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용자,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신뢰하지 않고 끊임없이 검증하는 보안 모델인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원칙을 기반으로 구축한 AI 기반 네트워킹만이 사이버 보안 보호를 희생하지 않고도 혁신적인 경험과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공통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 AI 기반 네트워크는 전체 플랫폼을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AI 기반 네트워킹은 단순히 네트워크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확장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AI는 이러한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실시간 위협 탐지, 행동 분석, 자동화된 대응 등을 가능하게 한다. 엣지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방대한 양의 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고급 위협을 식별할 수 있다. 운영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보호를 강화하므로 조직은 위험을 완화하는 동시에 혁신에 집중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혁신과 보안의 관계는 둘 중 하나일 필요가 없다. 기업은 AI 기반 네트워킹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