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365일, 24시간 고객의 수요와 흥미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광고 플랫폼 ‘MOP’의 글로벌 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능형’ 디지털 광고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받은 LG CNS ‘MOP’가 출시 1년 여 만 에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기업 고객 1200곳, MOP를 통한 광고 규모 2200억 원을 돌파하자 충분히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술개발과 시장 전략을 총괄한 김범용 LG CNS CX디지털마케팅사업담당은 1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광고 플랫폼이 자동화가 아닌 지능화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실제 MOP가 등장하면서 그간 시간별, 빈도별 등으로 사람이 액셀작업으로 광고전략을 세워야 했던 자동화의 시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다.
김 담당은 “디지털 마케팅이 고도화될 수록 변화된 환경에 맞는 광고 노출 전략이 필요하다”며 “과거 데이터를 모아 통계적으로 자동화하는 방식에선 새로운 디지털 변화에 따라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소비자의 수요와 흥미에 맞는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서는 자동화를 뛰어넘는 지능화가 필요했다는 게 김 담당의 설명이었다. 그 지능화의 실체가 MOP였다.
김 담당은 “소비자들은 TV를 보다가 혹은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도 아주 짧은 순간에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살 수 있고 과거 대비 질 높은 콘텐츠를 가지고 기업과 24시간 실시간으로 소통하길 바라는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동화 방식의 솔루션이 마케터의 일을 줄여주는 식이었다면 지능화된 방식은 처음부터 해답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MOP는 광고 실적을 예측하는 데 있어 업종별 성수기 트렌드, 휴일과 개학, 방학 등과 같은 국내 광고 소비 시점의 특이성 등을 학습한 AI가 ‘토탈 솔루션’을 내놓는 방식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는 뚜렷했다. 기업고객들 가운데 A패션 기업은 MOP를 활용해 24시간 10만 여 개의 검색 키워드별 입찰가를 최적화하고 과거에는 대응하지 못한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소비자 구매 요구에 대응해 같은 광고 예산을 가지고 판매량을 1.5배 늘렸다. 또 다른 여행 플랫폼 기업B사는 판매 가격대 별 서비스 그룹의 광고비 차별화를 통해 5개월 내 판매 실적이 8배 이상 뛰어 오르기도 했다. MOP도입으로 광고 임계치를 분석해 광고 효율화를 꾀한 C기업은 검색광고 노출빈도가 15.3%상승하는 동안 단가는 12.9%감소하는 효과를 누렸다.
앞으로 타켓은 미국 시장이다. 김 담당은 “MOP는 LG CNS가 직접 축적한 글로벌 디지털 광고 대행 서비스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며 “이같은 서비스 노하우를 기본으로 아마존을 중심으로 하는 리테일 미디어·커머스 광고 등에 비중이 확대되는 미국 시장에 맞춤형 버전을 준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 내 광고 활동과 판매 활동 전체를 판매 수익 극대화 관점에서 최적화된 결과를 제시하고, 향후 리테일러, 이커머스로 확대해 시장을 석권해 갈 계획”이라고 미국 진출 전략을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