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푸바오 열풍도 잠재우며 에버랜드도 제치고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꼽힌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관광·여행’ 키워드는 이제 순천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전국은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역대급 무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10월 이지만, 순천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10월 들어 단 2주 만에(14일 기준) 관광객 57만 여명을 끌어 모았다. 정주인구(28만 여명) 두 배 이상이 순천을 방문한 셈이다. 차별화된 관광정책과 함께 기획력으로 무장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순천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순천은 10월 ‘대한민국 생태수도’ 만의 다양한 문화 축제를 준비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2024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와 순천갯벌의 가치를 체험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앞서 성황리에 마무리된 29회 순천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는 관광객들이 조선시대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힐링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오는 26~27일까지 순천만습지에서 열리는 ‘제25회 순천만 갈대축제’는 10월 정점을 찍는다. 올해 축제는 ‘새 보고, 갈대 보고, 순천 보고’를 주제로 순천시의 생태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새소리와 갈대 소리를 들으며 순천만의 원시적인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출입통제 시간인 새벽과 야간에는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순천만의 유무형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개막식은 26일 오전 10시에 순천만 잔디광장에서 대금 연주로 시작된다. 개막식이 끝나면 2009년 차가 다니던 도로를 사람이 걷는 길로 복원한 △람사르길에서 세계유산길로 이어지는 어싱길 걷기 △순천만 소리 명상 △순천만 탐조 △흑두루미 갈대울타리 엮기와 소원 글쓰기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벼베기 등 순천이 걸어온 생태철학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사전예약을 통해 야간 출입통제 구간에서 △걸어서 여행하는 백패커들을 위한 순천만의 하룻밤 △갈대숲 별빛 데이트 △무진 속으로 떠나는 새벽 선상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갈대숲 별빛 데이트는 작은 랜턴을 들고 순천만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작은 클래식 음악회와 사진작가의 커플사진을 선물로 제공해 잊을 수 없는 순천만의 가을을 선물한다.
이외에도 웹툰작가 기안84가 제안한 짱뚱어 달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어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순천만 자연물을 활용한 보전역사 전시와 체험판매 부스, 클래식·친환경 버스킹 공연도 축제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순천 정원워케이션’ 인기는 신드롬급이다.
정부의 정책에 발맞춘 적극행정은 ‘생활인구 잡기’에 전국의 롤모델로 떠오르며 행정안전부 장관상에 빛났다.
지난 2023년 행정안전부의 생활인구 늘리기 시책사업인 ‘고향올래’ 공모에 선정돼 정원을 품고 자연 속에서 쉬면서 일한다는 자연주의 정원워케이션 상품을 개발한 순천. 정원워케이션은 고품격 정원 문화와 접목한 타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예약 오픈 5개월 만인 9월 말 기준 1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전국 기관과 기업 등에서 워케이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가성비는 물론, 입소문까지 타며 예약 사이트는 폭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5성급 이상 호텔에서나 제공될만한 최상의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담당 순천시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물로 평가 받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사람과 기업이 몰려오는 문화도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올 가을 문화와 자연,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순천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특별한 경험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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