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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웹툰 보던 우리 애가 도박을?"…판 돈 '1000원' 걸고 하는 초등생 많아지더니

불법 온라인 도박 신고, 4년간 3배 폭증

'도박중독 치유 서비스' 10대도 2배로

이미지투데이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온라인 도박에 빠져 큰 빚을 지게 됐다고 고백한 가운데, 불법 도박 관련 신고도 지난 4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온라인 도박 신고는 총 3만908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1만3064건)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불법 사행산업 감시활동도 1만60662건에서 4만8648건으로 약 3배 뛰었는데, 지난해는 전체 감시활동 중 불법 온라인 도박 신고가 80.3%를 차지했다.

올 8월까지 불법 사행산업 신고는 3만2309건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은 1만1962건, 불법 카지노는 1만733건, 불법 온라인 도박은 9507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불법 도박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는 통계도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최근 5년간 불법 도박 총 매출액 추정치’에 따르면 불법 도박 규모가 102조7236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추정치(81조5474억원)에서 26%가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도박 중독 치유 서비스를 받은 사람도 10만여명에 달했는데, 10대 이용자도 총 7880명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분별력이 떨어지는 청소년들까지 온라인 도박에 빠진다는 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형사 입건된 도박 혐의 소년범(14세 이상 19세 미만)은 328명으로 2015년(59명)보다 5.6배로 늘었다.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올해 45명 검거돼 관련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21년(3명)의 15배로 급증했다.

청소년 도박 중독 환자 역시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9세 미만 청소년 도박 중독 환자 수는 올해 181명으로 2015년(27명)의 6배 이상이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해 도박 중독 관련 치유·상담을 받은 청소년은 올해 2665명으로 2017년(503명)의 4.6배로 늘었다.

도박을 한 사이트까지 단속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단속을 피하는 이들은 청소년까지 끌어들이고 있는것이다.

도박 사이트들은 주로 동영상이나 웹툰 등 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걸어 홍보하는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도박 사이트들은 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영업한다. X(옛 트위터)나 텔레그램 등을 통해 사이트 주소를 공지한다.

도박 범죄소년은 형사 입건 기준에 따라 집계된다. 판돈이 50만원 미만일 경우 훈방 처분을 받지만 500만원 이상일 경우 형사 입건된다. 입건된 도박 범죄소년들은 재범이거나 판돈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또는 도박판을 주도하여 이득을 취한 경우다.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총 10억원가량의 돈을 빌렸고, 따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BTS 지민에게도 1억원 가량을 빌렸고 선배 개그맨 이수근에게도 돈을 빌렸다. 가수 영탁 측도 돈을 빌려줬다가 전액 돌려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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